[매일일보 손봉선기자]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지역의 국가유공자들과 보훈안보단체가 7년째 자발적으로 기념식과 조국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해,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등 영해수호를 위해 싸우다 전사하신 영령들을 추모하고 시민들의 조국수호 결의를 다지고 있어 화제이다.
여수시 보훈·안보단체 협의회는 25일 11시 여수자산공원 현충탑에서 보훈안보단체 소속 국가유공자들과, 여수시, 전남동부보훈지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지만 엄숙한 제7회 서해수호의 날 및 조국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기념식은 여수시 6.25 및 월남전참전자회, 무공수훈자회 재향군인회 등 21개 보훈, 안보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여수시 보훈·안보단체협의회(회장 정일랑)와「서해수호의 날 기념 여수시민위원회」(위원장 고효주)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여수시보훈안보단체들이 1회 때부터 7회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수호를 위해 전사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지역주민과 함께 기리고,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행사는 매년 300~1,000명 이상의 국가유공자,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 해양경찰을 비롯하여 학생, 시민이 참석하는 대규모였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극히 제한된 인원이었지만 그 대신 매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국가유공자들과 안보단체 회원들, 스스로, 푸르디푸른 호국영웅들의 충혼을 기리고 있는, 이곳 여수의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은, 호국의 고장 여수를 빛내는 수범사례로,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고효주 시민위원장(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장)은 경과보고에서 “서해수호의 날’은 국가가 법정기념일로 지정했음에도 일부 지자체들이 기념식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있다.” 면서,
“여수에서는 1회부터 7회까지 민간 스스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하신 호국영웅들의 추모에 이렇게 소홀하면 국난이 있을 때 어느 누가 앞장설 것인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실현시킬 것을 다짐하자”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6년,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정부기념일「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들의 충혼을 기리고 있다.
한편 올해 중앙단위「서해수호의 날」기념식은 25일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