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63%인 629만ha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OECD 38개 국가 중 4위로 산림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세계 8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기도 하다.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이자 한식으로 나무를 심기 가장 좋은 날이다.
우리나라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룬 날이자 조선 성종이 동대문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을 기원으로 식목일로 정하였으며 1946년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사직공원에서 제1회 행사를 실시한 후 오늘에 이르렀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를 가꾸고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매 년 발생하는 산불로 인해 많은 나무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연평균 562건 1,863ha(5년 총 9,315ha)의 산림이 사라졌으며 대부분 입산자 실화(38%)와 쓰레기 소각(14%)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년 중 봄철에 68%의 산불이 발생하여 지금 같은 시기가 산불 예방에 중요 때라 하겠다. 한번 발생한 산불은 산림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약 40〜100년 이란 세월이 흘러야만 한다.
산불의 영향은 3가지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토양영양물질 소실과 홍수피해 증가, 산성비와 대기오염 증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기후변화 등을 초래하는 생태학적 측면과 목재〮·가축·임산물 소득과 산림의 환경기능이 손실되는 경제학적 측면 마지막으로 관광객 감소와 대기 중 연무 농도에 따라 피부, 호흡기 계통질환 등 사회적인 측면이 있다.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너무도 많다. 공기정화, 수질정화, 홍수조절기능 등 공익적 기능이라는 역할이다. 도시 내에서 떠돌아다니는 공기 1리터에는 10〜40만개의 먼지를 갖고 있는데 1헥타에 해당하는 침엽수는 연간 30〜40만 톤을, 활엽수는 68만 톤의 먼지를 걸러내 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또한 나무 한그루 당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12톤이나 내뿜어 줘서 우리인간에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 준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이 아가페적인 무조건적인 사랑이 듯이 나무는 태어나면서 부터 죽을 때까지의 모든 기능을 다 준다. 나무가 우리에게 베푸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후손들에게 나무를 심고 가꾸어서 온전한 산림을 넘겨 줄 책임이 있다.
농협안성교육원 박정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