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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모닝!”, “짹짹!”
어느 유치원의 구호가 아니다.
아침 5시에 자기 계발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구호다. MKYU에서 새해부터 514챌린지를 실시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필자는 100일 목표의 미라클모닝을 90일 가까이 실천하고 있었다.
14일간의 챌린지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덜컥 신청했지만, 비교적 유연한 끈기프로젝트와는 달리 514챌린지는 매일 5시라는 일정한 시간에 참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514 챌린지란, 자신의 꿈을 향해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의 여정으로 매일 아침 5시에 14일간 모여 각자의 챌린지를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MKYU(MK& You University)는 스타강사 김미경이 설립한 지식커뮤니티로 3050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평생교육원이다.
얼굴도 모르는 다수가 한데 모여 진정으로 소통하는 가운데 감동과 열정이 넘치는 이곳에서는 코로나 블루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보통 아침 7시부터 필자는 신문 읽을 새도 없이 바빠진다. 희귀난치 질환으로 식이요법 치료 중인 큰아이를 위해 도시락을 싸고, 한창 떼쓰는 작은 아이까지 등원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해야 할 과제나 독서 등의 모든 활동은 새벽에나 가능하다. 오롯이 새벽에만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까. 자신의 챌린지 목표를 세우고 다짐한 전국의 1만2000여 명은 1월 1일 아침 5시에 동시 접속해 함께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514챌린지를 하는 동안 필자의 블로그 방문자와 이웃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100일 끈기프로젝트 완주에 감탄하며 함께 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게다가 블로그·인스타를 서로 방문하며 격려해주는 것은 기본, 각각 배정된 채팅방에서 챌린지 인증하는 방법부터 제페토에 가입해 활동하는 노하우 공유까지 서로 진심으로 응원했다.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이웃들은 서로에게 감동이 된다. 바로 펜데믹 세상 속에서 본 따뜻한 희망이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감소할 것이라 여겼던 동시 접속자의 수는 예상을 뒤엎었다. 모닝짹짹이들의 수는 2월에 더욱 증가했으며, 3월과 4월에도 여전히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까닭을 크게 3가지로 추측했다.
첫째, 스몰윈 경험이 주는 실천의 용기이다. 작은 성공의 경험은 또 다른 성공을 시도하는 힘이 된다.
둘째, 집단의 힘이다. 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함께하면 쉬워진다. 할당된 단톡방에서 소통하는 것은 온전히 혼자서 미라클모닝에 도전하는 것보다 실천하기 쉽게 만든다.
셋째, 리얼 기적을 만들어 내는 굿짹 커뮤니티와 챌린지를 진행하는 MKYU의 총체적인 온기다. 위로받지만 위로해주는 응원 받지만 응원해주는 짹짹이들이 모여 만든 따스함이 있다.
혹시 넘어진 자신을 일으킬 힘이 필요하다면, 결심은 섰는데 해낼 용기가 부족하다면, 아침 5시에 모닝짹짹이들과 함께 시작해 보길 추천한다. 펜데믹 시대에 필요한 따뜻한 소통의 모닝챌린지는 언제나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