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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요즘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면서 점차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자연을 보기위해 산으로 가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겨우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던 상황과는 달리 많은 인원이 봄을 맞이하러 산으로 향한다.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인 산림 국가로서 산림의 중요성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큰 편이며, 이에 따라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인 기능도 매우 크다. 2020년 산림청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를 화폐로 환산 시 약 221조원에 해당하며, 온실가스 흡수 및 저장·토사유출방지·수원함양·산림정수·산소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주고 있어 우리가 반드시 아끼고 보전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가치는 산림으로 존재해야 유의미하다. 즉, 산불이 일어나면 산림의 매우 높은 가치와 기능들을 잃어 큰 손실이 생긴다는 것이다. 산림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 동안 산불 발생 건수와 면적 모두 꾸준하고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산불의 많은 비율이 자연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입산자 실화(35%)·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18%)·담뱃불 실화(12%)·성묘객 실화(1%) 등 전체 건수의 66%가 인간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게다가 고온 건조한 강풍, 잦은 건조 특보, 강수일수 감소 등 봄철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발생·확대되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로 인해 아주 큰 재난상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입산자 실화와 소각으로 인한 봄철 산불이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최근 10년 동안 봄철 산불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연적으로 봄철은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소방에서는 청명·한식 기간에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여 산불 예방 활동과 함께 항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출동태세를 확립하여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산불은 일반 화재와 달리 소방차량의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주로 발생하여 진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푸른 산림으로 복구하려면 100년 이상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 흡연·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행위 금지,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통제 및 폐쇄 지역 입산금지, 허용범위 외 취사금지 등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산불로 인한 피해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만약 산불이 일어났다면 즉시 신고하고 외투와 모래 등을 이용하여 신속히 초기에 진화를 해야 한다. 다만, 진화가 어렵거나 실패했을 경우 산불이 발생한 곳보다 낮은 곳으로 대피하고, 대피가 어렵다면 바람을 등지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한순간의 작은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수많은 시간으로 이루어진 많은 생명과 자연을 태워버리는 산불. 우리가 사랑하고 후대에 남겨 줘야할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