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9일 과거 장인으로부터 주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매각한 서울 강남의 50평대 아파트 가격보다 큰 액수였다며 "적정 가격으로 매매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장인으로부터 주택을 구입한 1989년은 공시지가가 도입되기 전"이라며 "단독주택 거래량이 많지 않은 지역이라 시가 산정이 어려웠고, 정부의 과세 기준을 참고해 3억8000만원에 주택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1989년 한 후보자가 장인으로부터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을 3억8000만원에 매입했고, 1990년 1월 기준 해당 주택의 공시지가는 8억원 상당이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이 액수는 한 후보자가 (단독주택 매입 전) 매각한 서울 강남의 50평대 아파트 가격보다 훨씬 큰 액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택 구입에 따른 세금과 공과금을 모두 납부했다"며 "적정가격으로 매매했기 때문에 국세청으로부터 별도로 증여세 납부 통지를 받은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7년 3월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같은 내용을 소상히 설명한 바 있다"며 이미 해소된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인선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첫 내부 회의를 열어 본격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국무총리후보자 인사청문준비회의'를 열고 청문회 일정을 점검한 뒤,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의견 및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특위 간사를 맡은 강병원 의원을 비롯해 남인순·김의겸·김회재·신동근·이해식·최강욱 의원 등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