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서울 강남구와 대통령실 이전 예정지인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체로는 아파트값이 2주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1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은 지난주 0.01%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가격이 0.01%의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하락세가 옅어지며 전국적으로 보합 전환했다”며 “특히 경기 지역의 아파트가격이 하락이나 보합에서 약상승으로 바뀐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하락폭이 지난주 0.02%에서 0.01%로 줄었다. 서울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인천지역은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경기는 0.01% 떨어졌으나 전주(-0.03%) 대비 하락세가 다소 둔화했다. 지방 아파트가격은 0.01% 상승하며 지난주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가격은 이번주 0.04% 올라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개포·일원동 재건축 위주로 거래됐다. 양천구도 0.02% 오르며 지난 1월17일 이후 12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0.03%)는 개발 기대감이 반영돼 재건축‧초고가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지난주 0.01%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강남‧서초구) 재건축이나 고가의 인기단지는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는 등 지역‧가격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경기 평택시(0.22%)는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독곡ㆍ지산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안성시도 0.08%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3%)과 서울 (-0.02%)은 지난주의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은 보합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대출 부담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낸 가운데 상대적 가격 수준 높은 신축 및 고가 단지와 선호도 낮은 구축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