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적극적’...중국정부 ‘정치적 현안’ 트집
[매일일보] 인천시가 추진해온 백령도-중국 산둥성 룽청시 간 항로 개설이 장기간 지연될 전망이다.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3-4일 중국 하이난(三亚) 싼야(三亞)에서 열린 제21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백령-룽청 간 국제여객 항로 개설을 놓고 중국정부와 논의했다.그러나 중국정부가 ‘정치적 현안’을 문제 삼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중국정부는 해당항로가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지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어서 여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재검토를 계속 강조했다.결국 5일 양측은 항로 개설에 따른 경제성 및 안전성 연구를 우선 진행한 후 항로개설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비록 항로 개설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한·중 카페리 항로 발전을 위한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는데 합의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며 “다음번 논의에선 백령- 청간 항로가 꼭 개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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