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기자] 소래포구 노점 양성화 사업으로 불거진 인천시 남동구와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구는 노점상 58곳을 소래포구 곳곳에 분산 입주시키는 조건으로 소래포구발전협의회와 노점상 양성화 사업인 '노점상실명제'에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합의된 노점상 입주 지역은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앞 건널목, 소래포구 역사관 앞 인도, 해수공급사업소 앞 도로 등 5곳이다.구는 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일부 노점상 입주 대상자를 재심사하고 판매 상품도 어시장과 중복되지 않도록 품목을 관리하는 등 상생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소래포구 어촌계 일부 회원들이 수협공판장 앞 노점상 입주 지역을 두고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 간 갈등이 예상된다.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노점상과 상생하기 위해 조건부로 노점상실명제에 합의했다"며 "노점상 입주 지역을 두고 발생한 상인 간 갈등은 논의를 거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구는 지난 8월 노점상실명제를 시행, 소래포구 수협공판장 앞 도로와 소래포구 역사관 앞 인도에 각각 노점상 40, 20곳을 입주시키려다 어시장 상인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노점상실명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길거리에 도로점용허가를 내주고 규격화한 노점판매대를 설치해 그동안 음성적으로 운영돼온 노점상을 양성화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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