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 환자 위협하는 치주질환…치아 잃을 수도 있어
혈당 수치가 높으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해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치주질환은 초기에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심해지면 치아를 잡아주는 치주인대와 잇몸뼈까지 염증이 퍼져 이가 흔들거리거나 빠질 수 있다. 당뇨가 진행되면 몸에 흡수되지 못한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많은 양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침이 말라 구강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치주질환으로 치아가 빠진 자리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못하고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0·30대 당뇨 환자, 치주질환 진행속도 더 빨라져
젊은 환자의 경우 당뇨를 유전성,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하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질환이 늦게 발견되고, 합병증인 치주질환 역시 방치되기 쉽다. 특히, 40대 이전에 발생하는 치주질환은 급진성 치주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급진성 치주염은 만성 치주염보다 진행 속도가 4∼5배 더 빨라 증상이 악화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가 있으면 치주질환의 진행 속도를 촉진하고, 치아 상실 위험도 높아진다. 급진성 치주염은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다.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 구강건강 관리가 혈당 조절에도 도움
당뇨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잇몸 건강을 지키고 당뇨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침 속 당 농도가 높아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칫솔, 치실 등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해 구강 청결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이 악화되어 치아가 탈락한 경우, 임플란트, 브릿지 등 보철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당뇨가 있으면 세균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상처 회복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잇몸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법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홍기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email protected]채홍기 제주중앙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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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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