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수난구조대 예산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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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수난구조대 예산낭비 논란
  • 이환 기자
  • 승인 2013.09.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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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억짜리 소방정·소방관 7명, 6개월 활동 고작 17건

[매일일보] 경인아라뱃길 운항 선박들의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설치된 수난구조대가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경인아라뱃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박들의 안전사고에 대비, 김포소방서 산하에 '수난구조대'를 설치해 지난 3월부터 운영중이다.

김포 수난구조대는 항해사, 기관사, 구조대원 등 총 7명의 소방공무원과 27톤 규모 소방정 1대, 제트스키와 구조보트 각 1대씩 총 3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장비인 소방정 건조비용은 31억4천100만원으로 경기도가 절반인 15억원을 부담했다.

▲ 남상호(오른쪽 네번째) 소방방재청장이 7일 오후 경기 김포시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을 방문해 근무 중인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소방방재청 제공)

수난구조대는 서울 강서구 개화동(한강)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서해)까지 18㎞ 아래뱃길 구간 중 2.5㎞ 경기도 구간을 담당한다.

최근 도의회 임시회에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수난구조대가 지적됐다.

이재준(민주·고양2) 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하루 3척 운항하는 경인운하에 32억원을 들여 소방용 선박을 건조해 배치한 것은 인력낭비요 예산낭비"라며 대책과 책임소재를 대라고 추궁했다.

도의회는 경기도가 재정난을 이유로 올해 3천875억원 감책추경예산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다수당인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책임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소방정 배치 이후 6개월간 구급 8건, 투신자 구조 4건, 변사자수색 3건, 선박예인 2건 등 17건의 활동실적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수난구조대가 선박사고 대처뿐 아니라 레저인구 급증에 따른 안전사고, 인근지역 화재·구조활동 등날로 증가하는 소방수요를 고려해 설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인아라뱃길 주변에 조성된 자전거길 이용객 등 레저관광객이 지난해 월 1만500명에서 올해 1만6천명으로 증가했다.

또 아라뱃길 주변 지역에 14개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섰고 2015년까지 19개 물류창고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라는 것이 경기소방본부의 설명이다.

경기소방본부는 김포 수난구조대를 수난구조업무 외에 아라뱃길 주변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등 5개 리(인구 2만5천명)의 안전을 담당하는 119안전센터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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