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가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 기준을 적용한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내달 등록한다.인천시는 이달 중 전문가 자문회의와 검토위원회를 거쳐 내달 중순께 보고서 작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 시가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보고서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지속 가능 발전이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만족하게 하는 발전을 말한다.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 가능성 기준을 제시하는 미국 비영리법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최신 버전을 보고서 작성 기준으로 적용했다.민간기업과 공단 등이 주로 GRI 기준으로 보고서를 등록하며 기초지자체 중에는 서울시 강동구가 등록한 적이 있다.
보고서에는 환경·경제·인권·노동·사회 등 7개 분야에서 선정된 지역 18개 이슈 사업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이 담기게 된다.시는 지역 사회가 공감하는 이슈 사업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4∼6월 시민과 민간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보고서 작성이 완료되면 GRI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등록하고 책자로 발간하게 된다.시는 앞으로 매년 혹은 격년으로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보고서 작성으로 시가 국내 광역 지자체 가운데 지속 가능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맡고 글로벌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시 관계자는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며 "산하 공단과 공사 등에도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대한항공, 교통안전공단 등 국내 기업과 공단 등이 지난해까지 GRI에 89개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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