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를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낮 12시7분께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낮 12시3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추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발사 장소인 순안 일대가 지난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이뤄졌던 만큼,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 또한 ICBM 등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달 16일 오후 6시께 함흥 일대에서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이후 18일 만이자 올해 14번째 공개 무력시위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열병식 연설을 통해 핵무기를 전쟁 방지뿐 아니라 근본이익 침탈 시도에도 이용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첫 도발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