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실적 양극화 여전…국제선 회복하면 격차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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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실적 양극화 여전…국제선 회복하면 격차 줄일까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5.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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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 호조에 영업익 533%↑ 또 분기 사상 최대…아시아나도 양호
LCC, 영업손실 최대 400억~700억으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의 늪' 여전
업계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국제 여객 정상화에 규제 완화 시 격차 줄 듯”
온도조절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온도조절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해 1분기에도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실적 양극화는 여전할 뿐 아니라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항공화물 사업이 FSC와 LCC 간의 실적 희비를 가르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의 대표주자인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찍었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호실적이 전망된다. 반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전히 400억~700억원대의 적자 행진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7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3% 대폭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기존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704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조80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3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에서 별도 기준으로 예상한 전망치인 6217억원보다 26.8% 높은 수치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호실적은 화물의 덕이 컸다. 화물 매출이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선제적인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공급 유실을 최소화 했고, 화물기 가동률 제고 및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입국 제한이 완화되며 여객 노선 매출 또한 35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다.

오는 16일 공개될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운송에 따라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예상한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4.75% 증가한 1조311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59.13% 뛴 1410억원이다.

이와 달리 LCC들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의 늪을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사업인 여객 운송이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고, 국내선 노선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LCC 중 가장 몸집이 큰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1003억원, 영업손실 6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 57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이다. 진에어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812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정부가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을 적극 확대키로 밝히면서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서면서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은 인천~세부·클락 등 14개 노선에 174회 운항을 계획 중이다. 노선 수는 8개에서 14개로 75% 늘어난다.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도 추가됐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느는 시점에서 해외 하늘길이 열려 2분기부턴 실적이 20%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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