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유정복, 맞수 박남춘에 4년만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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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유정복, 맞수 박남춘에 4년만 설욕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6.0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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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출격에도 정권교체 효과 넘지 못해
6·1 지방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오른쪽)가 득표율에서 경쟁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크게 앞서자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받고 아내 최은영씨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 지방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오른쪽)가 득표율에서 경쟁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크게 앞서자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받고 아내 최은영씨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1일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누르고 4년 만에 설욕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12년 간 연임에 성공한 시장이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중앙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야당의 이른바 ‘정권견제론’이 잘 통하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번에도 5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가 유 후보의 설욕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오전 7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장이던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첫 인천시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현 시장인 박 후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였던 것.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아 맞수라는 평가도 받는다. 두 사람 모두 인천 토박이로 인천의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유 후보가 제물포고와 행정고시 모두 1년 선배다. 관계에서 정계로 진출한 과정도 유사하다. 두 사람 모두 다선 국회의원을 거쳐 인천시장을 지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맞수 간 대결이란 점 외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가 출마해 더욱 주목받았다.

당초 예상으로 이 후보의 출마로 인해 박 후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무연고 출마’ 논란에 휘말리고, 선거전 막판에는 이 후보의 ‘인천공항 이전’ 공약 파문까지 더해지면서 판세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결국 대선후보의 출격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여파를 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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