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국민의힘은 6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대한 여야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수에 따라 11대 7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 선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지금 여러가지 노선 갈등이랄까 개혁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조속한 원구성을 바라고 있지만, 민주당이 그런 상황을 알면서 우리 입장만 생각해 계속해서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지금은 여야간 서로 탐색기"라며 "본격적으로 이번주에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의석수에 따라 11대 7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원 구성 협상이 부진할 경우 후속 대책에 대해선 "그것까진 생각을 안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협상하고 타결되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안 되면 결국은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다.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제67회 현충일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가 현충의 한마음 한뜻으로 당장 해야 할 책무를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오늘"이라며 "지금 나라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여당이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국회의장을 선출하여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과 안보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국회는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국민께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다. 국회의장이 없어 민생 위기와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조차 못 하는 국회 공백 사태를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라며 "내일이라도 국회를 열어 여야가 통 크게 손잡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