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와 함께하는 자산승계신탁서비스’ 저자 신관식 우리은행 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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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우리은행이 기업 오너와 대표이사(CEO)를 위한 맞춤형 신탁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 자꾸만 몸집이 커지는 신탁 시장에서 활로를 찾아 우리은행 100년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은행은 신탁 전문가 신관식 차장(세무사)을 영입했다. 신 차장은 최근 ‘사례와 함께하는 자산승계신탁서비스’를 출간했다. 매일일보는 신 차장을 만나 우리은행과 신탁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전해 들었다.
신 차장은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보험, 증권사, 은행을 두루 거쳤다. 보험사에서는 방카슈랑스본부, 상품개발본부에 몸 담았고, 증권사에서는 상품전략실, 신탁부서에 근무했다. 펀드, 절세금융상품, 신탁상품 등 전방위 실무를 익힌 셈이다. 신 차장은 2016년 회사를 다니면서 제53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신 차장이 바라본 신탁의 미래는 수려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탁 시장 규모는 2017년(775조2000억원) 대비 4년 만에 150% 성장한 1166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자산승계신탁의 성장을 가늠할 지표 오름세는 더욱 뚜렷했다.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작년 상속세는 세수 대비 77.9%가 증가한 6조9447억원, 증여세는 세수 대비 24.6% 오른 8조614억원이다.
신 차장은 “요즘은 서울에 소재한 30평형 아파트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상속세, 증여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다. 자산승계신탁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대안이다”며 “앞으로 고객 맞춤형 재산관리, 솔루션형 종합재산관리, 가문의 자산관리 등 자산승계신탁 시장은 일본·미국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 차장은 역사와 전통에서 우리은행의 도약을 자신했다. 1969년 한국신탁은행이 출범하기 전까지 한일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은 국내 유일 신탁업을 겸영한 곳이었다. 신 차장은 “우리은행은 국내 신탁의 역사와 발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금융기관”이라며 “우리은행은 작년 ‘내리사랑신탁서비스’ 브랜드를 출범하고 이촌세무법인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법무법인 광장, 삼육대학교와 협약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독신을 위한 신탁’ 검토…100세 신탁 등 노후 맞춤형 상품 방문판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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