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우리는 대 갈등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젠더갈등, 세대 갈등, 빈부갈등, 노사갈등을 시작해서 고부갈등, 부부갈등, 층간소음 갈등 등 큰 집단 간의 갈등에서부터 개인별의 갈등까지 여러 갈등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요즘 대두되는 이슈는 MZ세대와 기성세대와의 회사 내 갈등이다. 기성세대와 소위 말하는 신세대의 갈등은 현시대에만 있었던 문제는 아니다. 기원전 1700년 수메르 점토판에도 ‘요즘 젊은이들 너무 버릇이 없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기원전 425년경 소크라테스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고 했다고 전해진다.
수천 년간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인 젊은 세대에 대해 이런 말들을 해왔을까?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서이다. 그렇다면 수천 년간 존재해온 세대 간의 갈등이 요즘 들어 더욱 이슈화되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금의 신세대라 할 수 있는 MZ세대와 기성세대라 불리는 베이비부머세대, X세대들과의 6.25이후 빠르게 민주화되고 경제 규모와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각 세대의 성장배경이 확연히 다르며, 변화의 속도 시대는 계속해서 더욱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대 차이로 인한 세대 간 대화의 장애가 세대 갈등의 원인이며 세대 간 소통과 상호 이해가 세대 갈등의 해법이라 할 수 있다. 상호 이해의 첫걸음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세대 간 차이를 인정하고 그 다름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
기성세대에게 MZ세대의 특징을 물으면 종종 “말대꾸를 잘한다.”라고 대답한다. 사실은 ‘말대꾸’가 아니라 ‘의견’을 얘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것이다. 반대로 MZ세대에게 선배 세대의 특징을 물으면 ‘답정너’ 같다고 한다. 결론을 내려놓고 형식적으로 의견을 묻는 데에 익숙한 기성세대로서는 일을 추진력 있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세대 간에 입장과 인식은 매우 다르다. 기성세대와 MZ세대는 자기 세대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기를 원한다. 기성세대는 경험과 지위를 인정해 주기를 바라며, MZ세대는 나이로 차별하지 말고 동등하게 대우받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기성세대는 후배세대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말하기보다, 경청에 힘쓰고 공정하게 평가하며 긍정의 피드백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MZ세대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을 위해 투자하며, 개인의 삶이 중요한 만큼 조직원으로서 협력과 팀워크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농협안성교육원 남태양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