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폭락 '셀 코리아' 반년 만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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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폭락 '셀 코리아' 반년 만에 2배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2.06.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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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서 17.5조 순매도
"금리상승·달러강세에 자금이탈 당분간 지속"
달러강세가 이어지며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13년만에 환율이 1300원을 했던 지난 23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달러강세가 이어지며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13년만에 환율이 1300원을 했던 지난 23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0.00∼0.25%포인트로 사실상 같아진 상황에서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17조227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이 8조1451억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을 팔아치운 셈이다. 지난주(20~24일) 한 주 동안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5998억원을 팔아치웠다. 환율이 1300원을 뚫고 코스피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던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낙폭을 키웠고, 다른 나라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특수한 경제 구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뛰어들 유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의 긴축은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불러와 국내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회수해 투자 자금 축소를 일으키고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의 큰 이유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여타 주식시장 대비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 시 수출둔화 우려, 외국계 자금 유출 지속, 개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수 주체 실종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연준이 7월에도 금리 75bp 인상을 예고한 만큼 환율 상승과 외국계 자금의 한국 자본시장 이탈 우려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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