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판매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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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판매가격 인상”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6.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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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인상 여파지속…73% 내년 임금인상 계획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국내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하반기 물가 상승을 예견했다. 원재료 값이 올라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높일 계획인 곳은 60%를 넘었다. 27일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70개 업체 중 응답에 참여한 350개 기업의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기업은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답했다. 이미 제품 및 서비스가격을 올린 곳은 많았다. 전체 기업 중 69%는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올린 상태다. 이중 3분의 2가(60% 비중) 제품 및 서비스 값을 지난해 대비 20% 미만 올렸다. 나머지는 20% 이상 올린 상황이다. 참여한 대다수 기업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이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답했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올랐고, 수출입 지연 및 생산 활동 중단 등을 경험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 조치는 올해 말까지 이어져 여파가 올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설문에 응답한 기업 중 86%는 하반기에도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0.9%에 달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체 중 72.2%가 제품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이어 제조업체는 67.0%, 서비스업은 45.4%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임금 역시 인상할 계획이다. 지난해 2% 미만으로 임금을 상승 폭을 조정한 기업 중 73%는 내년에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예상 인상 폭은 2~5%일 것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용을 조정하겠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서비스업이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체의 32.0%가 고용을 조정한다고 답했고 이어 제조업 19.5%, 건설업 11.1% 고용 조정 의사를 내비쳤다. 신규투자 축소 계획을 가진 기업은 전체의 22.7%였다. 건설업체가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 23.3%, 서비스업 19.6%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생산규모를 축소한다는 기업은 전체의 5.8%로 작았다. 관망한다는 기업은 전체의 2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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