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 ‘LINKS 서울 2022’ 개최
“기술주와 가상자산 상관관계 보이지만, 혁신 측면에서 차별성 있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가상자산은 가치 측면에서 향후 인터넷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업계 차원에서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나단 레빈(Jonathan Levin) 체이널리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으로 70개국 이상의 정부기관, 거래소, 금융기관, 보험회사와 사이버 보안 회사에 데이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리서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나단 레빈 CSO는 이날 ‘블록체인 산업의 전략적 비전’을 주제로 연설하며 가상자산이 단순한 금융결제수단이 아니라 인터넷 결제방식을 바꿔놓는 하나의 기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도입 이후로 신기술에 대한 도입 허브가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고 특히 한국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차원에서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미션은 블록체인에서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며 “가상자산의 대부분 활동은 정당한 방식으로 쓰이지만 불법적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우리는 2014년부터 정보를 활용해서 범죄활동을 예방하고 법제활동을 해결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했다.
기술주와 가상자산의 상관관계도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거래할 수 있는 미래방식이라고 생각해 마치 기술주에 투자하듯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를 한다”며 “기술주의 가격과 가상자산의 가격이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전통적인 기술주는 회사의 매출액과 성장세에 따라 가격이 결정이 돼 가상자산은 파괴적인 혁신을 시장에 가져온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전에 인터넷을 통해 장소에 상관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 졌듯이 가상자산은 가치 측면에서 향후 인터넷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레빈 CSO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구축단계, 실행단계로 나눠 봤다. 그는 “구축단계는 시장이 조용한데 반해 실행 단계는 많은 분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단계다”며 “지금은 실행단계이지만 향후에는 구축단계로 다시 갈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이어 구축단계에서 해야하는 것들로 △멀티체인, △소비자보호, △국가안보를 들었다.
톰 울웨이(Tom Woolway) 체이널리시스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기존 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솔루션인 스토리라인(Storyline)을 소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KYT와 리액터(Reactor)를 통해 상위 15개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대해서 100% 식별 가능한 독보적인 블록체인 분석 도구를 지원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크로스체인 그래프를 제공해 복잡한 거래를 빠르게 도식화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그는 “스토리라인은 디파이, NFT 등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거래를 시각화하는 웹3 기반 블록체인 분석 솔루션이다”며 “몇 번의 클릭만으로 토큰의 움직임을 시간 순서대로 제공해 특정 지갑이 어떤 토큰과 언제 교환했는지 바로 알 수 있고 스토리라인은 모든 토큰과 블록체인을 지원하므로 토큰을 불문하고 자금을 추적할 수 있어 가상자산 범죄 수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가상자산 법 제도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아직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규제 법안이 없어서 고객의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상당히 크다”며 “가상자산이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런 투명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있어 우리도 하나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