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올라간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조선대 학생팀이 만든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이 성공적으로 사출(분리)됐다. 일부 정보를 지상으로 보낸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조선대팀 큐브위성 'STEP Cube Lab-Ⅱ'가 29일 오후 4시 50분께 성공적으로 분리됐다”며 “30일 오전 3시 48분께 지상국이 큐브위성이 비콘 신호로 보내는 일부 상태정보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큐브위성이 보낸 상태정보에는 위성의 모드, 자세, GPS 상태, 배터리 모드, 배터리 전압 정보가 포함됐다. 이중 배터리 모드와 전압은 정상으로 나타났다.
조선대 학생팀은 당초 이날 오전 위성으로부터 총 20회의 비콘 신호를 반복적으로 받으려했지만 2회만 수신에 성공했다.
과기정통부와 조선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학생팀은 이날 오전 2시 10분과 3시 50분에 비콘 신호를 10회씩 반복 수신하려고 시도했다. 수신이 이뤄진 것은 3시 50분 시도였다.
학생팀은 이날 오후 3시 51분과 5시 29분에 다시 위성 교신을 시도해 미약한 비콘신호를 각각 3회와 1회 받았다.
다만 양방향 교신은 이뤄지지 못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사출 영상으로 봤을 때 큐브위성이 현재 빠르게 회전(텀블링)하고 있어, 상태정보 송신은 여러 차례 됐으나 수신 횟수는 적은 것으로 추정했다.
위성의 자세를 제어하기 위한 자기토커와 반작용휠이 사출 이후부터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위성의 자체가 점차 안정되길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조선대팀 큐브위성의 다음 교신 예정 시각은 위성이 한국 상공을 다시 지나는 7월 1일 오전 2시 54분, 4시 32분, 오후 4시 33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