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권민경 기자]

LG전자가 향후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가 될 브로드밴드TV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09’ 전시회에서 독일 최대의 온라인 영화 대여 업체인 ‘맥스돔(maxdome)’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럽 시장에서는 최초로 브로드밴드TV를 통한 프리미엄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맥스돔은 HD급 고화질 영화를 비롯, TV 시리즈, 코미디, 스포츠, 음악, 애니메이션 등 2만편 이상의 최신작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독일 1위의 VOD 서비스 사업자이다.

LG전자는 맥스돔(maxdome)과 VOD 서비스 전용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TV에 인터넷선을 바로 연결하면 고화질의 동영상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구매 고객은 별도의 셋톱박스 구매나 가입비 부담 없이 맥스돔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며, 무료 컨텐츠도 다양하게 제공될 계획으로 유럽시장에서 브로드밴드TV를 급속히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터넷 상에서 사진을 편집, 공유하는 피카사(Picasa)의 웹 앨범 서비스를 브로드밴드TV에서도 대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유튜브의 UCC 동영상을 거실과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시청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PC에 담겨 있는 동영상과 음악 파일을 공유해 재생하는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독일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7개 시리즈의 제품을 대거 출시해 내년에만 유럽 시장에서 300만대의 브로드밴드TV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유럽에 출시하는 LED LCD TV 등 모든 프리미엄급 LCD TV에는 브로드밴드 기능을 적용키로 했다.

또, 유럽 주요 컨텐츠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은 “LG전자의 기술력에 다양한 컨텐츠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한 혁신적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제품인 브로드밴드TV를 유럽시장 전체로 확대해 컨버전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