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레이스가 예비경선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1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반이재명계(반명)는 이 의원을 겨냥, 사법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는 8.2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1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 당대표 선거에는 이 의원과 재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 주자인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 3선 김민석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이낙연계 설훈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가장 유력한 당대표로 거론되는 이 의원은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의원은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개인적으로 정말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란 생각으로 오늘 첫 일정으로 찾아 뵙게 됐다"며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되 현실에 든든하게 뿌리를 내려 실행 가능한 일들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 희망과 비전 함께 만들어내는 게 정치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명계는 이 의원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반명계 대표 당권주자인 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혼란에 빠지는 걸 막아야 할 것 아닌가. 만일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분열이 더 심화될 것인데 그러면 1년 반 뒤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총선 실패하면 결국 대선도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대장동 의혹을 보더라도 지금 구속된 사람들이 다 측근 중의 측근들"이라며 "그리고 성남FC 후원금 문제도 객관적으로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