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ESG 경영’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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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ESG 경영’을 배우다
  • 손봉선기자
  • 승인 2022.07.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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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학 고려대 교수 초청 특강…ESG위원회 구성·평가지표 개발 나서
김정학 고려대 교수가 최근 화순전남대병원 대강당에서 ‘지속가능한 대학병원 운영을 위한 ESG 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정학 고려대 교수가 최근 화순전남대병원 대강당에서 ‘지속가능한 대학병원 운영을 위한 ESG 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매일일보 손봉선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ESG 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또 슬로건 공모전을 통해 ESG 경영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과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 및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가치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한국ESG협회 이사인 김정학 고려대행정대학원 교수를 초청,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대학병원 운영을 위한 ESG 경영’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CRS에서 출발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재무구조뿐만 아니라 비재무구조인 환경·사회·지배구조에까지 확대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기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경영방식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ESG는 단순히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노력이 아니라 인류와 지구를 살리려는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와 비영리단체, 대학병원 등 모든 조직은 ESG 경영을 피해갈 수 없다”며 “점점 엄격해지는 기준과 평가는 적당히 ESG 시늉만 내는 조직을 구별해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ESG 경영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금융투자를 거부하면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공의료기관인 대학병원의 ESG 경영에 대해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의료기기 개발, 절전·절수 등 환경 실천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화순전남대병원의 특성을 고려한 소아암 등 어린이 건강관리와 병원학교 운영, 초고령화시대 노인 건강 및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청렴과 윤리경영, 투명성 등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들은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ESG위원회를 가동하고,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하는 공공의료기관”이라며 “탄소 저감, 종이없는 병원, 의료 지원 등 전 직원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네브라스카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KDI(한국개발연구원)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정책학회 이사, 한국정책개발학회 연구위원장, 세종시 행동강령운영자문위원장, 통계청 적극행정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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