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기준금리를 평소 인상 폭의 2배 이상으로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이 인플레이션 시대 각국 중앙은행의 기본 지침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를 계기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빅스텝 이상을 밟는 경우가 잦아졌다. 일단 연준은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6월에 0.75%포인트나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도 높은 9.1%를 기록했다. 상승률이 전달 8.6%에서 오히려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0.75%포인트 혹은 1%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지난 13일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이날 1%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한국(+0.5%포인트), 호주(+0.5%포인트), 뉴질랜드(+0.5%포인트) 등도 최근 들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단,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만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종전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해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와 다른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21일(현지시간) 덴마크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덴마크 기준금리는 종전 -0.6%에서 -0.1%로 인상됐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