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너도나도 사주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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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너도나도 사주 매입·소각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7.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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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다음달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신한·하나도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예정
4대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다음달 1일 보유 자사주 중 150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이는 KB금융 전체 발행주식의 0.8%이고, 보유 자사주의 15.2%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연초에 이어 두 번째다. KB금융은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시사했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배당성향이 30%로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밖에 되지 않아 배당성향 30%를 달성한 이후에는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초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의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신한지주는 지난 2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에 발표한 것과 같이 총주주환원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금융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태도가 기존보다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금융당국의 대은행 정책 기조가 매우 보수적이었다.  또한 KB금융의 자산 건전성과 충당금 규모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 KB금융의 자사주 소각이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초 KB금융이 먼저 자사주 소각에 나서자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한 바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초 KB금융의 자사주 소각 이후 경쟁사들도 같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된다”며 “규제 관련 우려 완화와 주주환원 확대로 주가 또한 긍정적인 방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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