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분기 8251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7274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상반기 누적 1846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6%(2168억원) 증가한 4222억원으로, 2021년 연간 적립한 충당금 등 전입액 5326억원 대비 약 80% 규모를 올해 상반기 중 인식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1분기 603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1243억원의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23%로 연간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례 요인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0.12% 수준이다.
또한, 전사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을 통해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그룹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4.22%p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2%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86%, 13.18%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다.
그룹의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 발생,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54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6,159억원) 증가한 5조1310억원을 시현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수수료 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707조 4,812억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2분기 706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73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120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이자이익(3조5247억원)과 수수료이익(402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6338억원) 증가한 3조927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증권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기인한 증권중개수수료 약세 등으로 139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이익 등 일반영업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163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증가했으나 2분기 중 수수료 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118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