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중퇴기금)의 전담운용기관으로 최초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8일에 진행된 중퇴기금 전담운용기관의 우선협상대상자 적격여부 평가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우선협상을 거쳐 최근 최종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중퇴기금은 지난 4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30인 이하 중소기업 사용자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근로복지공단이 공동 기금을 조성·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도록 한 새로운 공적 퇴직급여 제도다.
중소기업퇴직연금제도는 퇴직연금DC형처럼 근로자의 퇴직연금계좌에 매년 퇴직금이 적립되지만,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과 공단이 기금을 모아서 운용해준다.
담당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은 퇴직급여 적립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을 첫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 오는 2026년까지 179만 가입자,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오태호 삼성자산운용 OCIO컨설팅본부장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91%인 반면 30인 이하 중소기업 사업장의 가입률은 24%에 불과하다”며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운용으로 1%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연금제도를 통한 노후생활 대비가 미흡하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