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보호예수 해제 ‘매물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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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보호예수 해제 ‘매물폭탄’ 우려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07.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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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G엔솔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2억146만주 풀려
LG에너지솔루션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27일 풀린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27일 풀린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27일 풀림에 따라 향후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대규모 매물이 나오면 코스피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3000원(0.77%) 상승한 39만4000원에 거래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기관에 배정된 6개월 의무 보유 확약이 걸린 주식이 27일 해제된다. 이는 전체 상장 주식 중 86.09%에 달하는 규모로 최대주주인 LG화학이 전체의 81.84%인 1억9150만주를, 기관이 전체의 4.26%인 996만365주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당장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희박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기관 투자자 보유분인 996만365주다. 현재 유통 가능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이 상장 주식의 10% 가량으로 이번에 풀리는 기관 물량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26일 종가(39만4000원)를 적용하면 3조9250억원어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관들이 보유한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모 당시 기관들이 대부분 6개월 의무 보유 확약을 걸고 보호예수를 설정해 물량을 받았고 26일 종가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30% 수준인 39만원대에 형성돼 차익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대규모로 쏟아지면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당장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아도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개월 확약해제 당시, 장중 저가는 해제일 전일 -4.3%, 당일 -6.3%를 기록했다”며 “확약물량이 0.8%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던 데다  국내 운용현실 상 기관의 BM비중 유지와 Global X의 Lithium & Battery  Tech ETF(LIT)의 4월 특례편입 기대 수요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6개월 확약에서는 운용사 배정물량이 3개월 확약 0.56%에서 2.3%로 대폭 증가했고 적정 BM비중을 초과한 지분의 처분유인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기금·보험·은행의 배정물량도 6개월에 편중돼 있고, 금융투자 등으로 판단되는 기타 자금도 배정률이 높은 편이라 이들 자금에서도 일부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또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5~6조원대에 머무르는 상항에서 4조원어치에 육박하는 락업 물량 해제가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보호해제가 가능한 기관 물량(약 3조9250억원)이 26일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6조1474억원)의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물량 증폭으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되면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관 보호예수 해제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8월 MSCI 분기 리뷰를 겨냥해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현재 9%인 유동비율이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15%까지 상승한다면 패시브 자금은 이론상 약 2500억원 정도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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