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들 韓 경기전망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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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관들 韓 경기전망 줄줄이 하향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7.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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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성장률 전망 2.3% 제시…내년은 더 부정적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등 해외기관들의 한국 경기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중고에 직면해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등 해외기관들의 한국 경기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중고에 직면해서다. 이에 정부의 수심은 깊어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초반까지 낮잡아야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IMF는 세계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했다. 한국은 올해 2.3%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4월 전망치인 2.5%보다 0.2%포인트(p) 내린 수치다. IMF는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했고,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유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공급망 차질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IMF는 해외 각국의 경기도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3.6%)보다 0.4%p 내린 3.2%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제성장률(2.3%)은 강한 통화 긴축 정책을 단행하고 있는 미국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관측했다. 영국은 3.7%에서 3.2%, 중국은 4.4%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한국의 경기가 유독 부정적일 것으로 관측한 셈이다.

이밖에 해외기관들도 한국 경기가 더 암울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4%p 낮잡은 2.6%로 관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기존(3.0%) 대비 0.3%p 하향한 2.7%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인 압박에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공급 병목 현상은 물론 인플레이션 등도 경제 침체 요인이다.

금리는 천정부지 오르고 있다. 주요국이 제정 긴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금리역전 현상이 우려된다. 예를들어 미국과 한국이 같은 금리 조건이라면 투자자들은 미국채권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금리를 더 준다면 더욱 안정적인 미국 금리에 투자하기 마련인 셈이다. 이경우 한국은 금리를 따라 올려 채권시장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6.0% 상승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빅스텝(기준 금리 한 번에 0.5%p 인상)을 밟았다. 현재 금리는 2.25%다. 미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한 추가적인 빅스텝도 예상되고 있다.

IMF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낮잡았다. 2023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2.9%에서 0.8%p 내린 2.1%로 제시했다. IMF는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면 세계 성장률이 올해 2.6%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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