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0.1%···2년째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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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0.1%···2년째 역성장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7.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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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경제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등 영향
사진=한국은행 제공
유엔(UN)의 지속적인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북한 경제가 2년째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유엔(UN)의 지속적인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북한 경제가 2년째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조4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20년)보다 0.1%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 2020년 이후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이다. 다만 2020년(-4.5%)보다는 낙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는 2020년(31조4300억원), 2003년(31조4400억원)과 가장 비슷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5조8900억원이다. 이는 2018년(35조6700억원), 2016년(36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관교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가 지속돼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농림업과 전기·가스 수도사업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의 농림어업(6.2%), 전기·가스 수도사업(6%), 건설업(1.8%)은 2020년보다 증가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은 각각 –6.5%, -0.4%씩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33.8%→32.9%), 전기·가스 수도사업 비중(5.6%→4.8%)이 하락했다. 다만 농림어업(22.4%→23.8%), 광공업(28.1%→28.3%) 비중은 상승했다. 건설업(10.0→10.2%)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3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1.7%이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2만3000원으로 우리나라의 3.5% 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7억1000만달러로 8억6000만달러였던 전년과 비교해 17.3% 감소했다. 수출(8000만달러)은 광학·정밀기기(-57.3%), 기계류(-36.6%) 등을 중심으로 8.2% 줄었고, 수입(6억3000만달러)도 동·식물성유지(-86.5%), 조제식료품(-65.0%) 위주로 18.4% 감소했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1100만달러였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로는 반·출입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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