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인니 전력공사,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 MOU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으로 해저케이블 시장 진출 유망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8일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긴밀한 협력과 공동 발전을 기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경제개발 정책과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급격한 산업 발전을 이루고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LS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경험은 전력·통신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산업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다 함께 공동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LS그룹과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이하 PLN)는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구자은 회장,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다르마완 프라소조 PLN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LS와 인도네시아 전력청은 향후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및 구축에 필요한 전력케이블·전력기기·전력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LS의 핵심계열사인 LS전선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재계 10위권인 아르타 그라하(AG) 그룹과 합작법인 LSAGI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글로벌 거점 전략의 일환이다.
올 초에는 자카르타 인근 6만4000㎡(약 1만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LSAGI는 인도네시아의 전력 설비와 건설, 플랜트 등에 최적화된 전력 송·배전용 가공 전선 및 저압(LV) 전선 등을 주로 생산한다.
LS는 인도네시아에 지속적인 투자를 거듭함으로써 LSAGI를 초고압 전력케이블까지도 생산할 수 있는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특성상 섬과 섬을 연결하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산업 발전과 함께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로, LS는 세계적으로도 5개 기업 정도만이 보유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사업 파트너십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