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 6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정식 등록 1호 기업이 탄생한 지 1년여가 지났다. 3개사였던 온투업사는 현재 49개사로 확대됐다. 부동산 위주였던 상품군도 2030, 긱 워커,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온투업계가 씬파일러와 중∙저신용자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는 데 무게를 둔 영향이다.
28일 온투업계 따르면 현재 가장 활발히 개발 중인 금융 서비스는 2030 청년 맞춤형 상품이다. 이를 위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하거나 대안신용평가사와 협력해 청년층의 신용도와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8퍼센트는 4월 주식회사 생활연구소와 협력해 배달, 청소, 재능거래 플랫폼 종사자(긱 워커)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초단기 근로 시장에 대응하자는 전략에서다. 대학생 전용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데일리펀딩은 5월 크레파스솔루션∙크레파스플러스와 MOU를 체결한 이후 8월 2030세대 금융 상품 론칭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틈새시장을 보는 온투업사의 안목은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부터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자 금융 상품을 내놨다. 펀다도 7월 온라인 셀러에게 매입 자금을 조달하는 후불결제 서비스(BNPL)를 출시했다.
또 데일리펀딩은 최근 6월 스타트업 전용 금융 상품을 론칭한 뒤 펀딩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 스타트업 전용 금융 상품은 SEED, PRE-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이 필요한 기간만큼 이용할 수 있어 긴급 자금을 마련하는 데 용이하다.
데일리펀딩 관계자는 “각 온투업사들이 금융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상품을 기획 중”이라며 “마켓의 틈새를 보는 온투업사의 안목은 건강한 금융 생태계 조성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