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위치를 앞세운 횡포” 주장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투입된 LIV 골프에 합류했다는 이유로 PGA 투어의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4일(한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필 미켈슨 등 선수 11명이 PGA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면서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남자골프계는 미국의 PGA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했다. 하지만 LIV 골프 시리즈가 발족하면서 구도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PGA 인기 스타들을 빼내 갔다.
PGA는 LIV 골프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에게 앞으로 P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중징계를 발표했다. 징계의 근거로 선수들이 PGA가 아닌 다른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LIV 골프 선수들은 “이 규정은 골프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를 앞세운 횡포이고,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건강한 경쟁이라면 환영하지만, 사우디의 LIV 골프는 불합리한 위협이다”면서 “PGA는 수조 원을 들여 골프를 사들이려는 외국 왕가와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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