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7일 "국민들이 100일 평가를 매우 낮게 내리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께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신다고 돼 있는데 좀 더 진솔한 100일 평가 속에서 새로운 국정운영 기조를 발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100일 평가를 매우 낮게 내리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 중단을 위한 감사원의 청부 감사는 상당히 심각하다"며 "감사원장조차도 전 정부에서 임명한 분인데 그분이 앞장서서 임기제 공무원 임기를 단축하려는 표적 감사는 모순"이라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조국, 추미애,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내린 유권해석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 어민 북송 사건 관련 처리 결과까지 감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런 웃지 못할 일들을 벌이는 감사원에 대해 국민들이 다 비웃고 있다. '대체 누구의 앞잡이로 산다는 것이 행복한가'라고 감사원장에게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표적·청부 감사는 중단하라"며 "감사원 본연 임무에 충실한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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