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집무실 이전 및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 사적 채용 관련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무소속 양정숙·김홍걸·윤미향·민형배·박완주 의원 등 총 175명의 서명이 담겼다.
이들이 요구한 조사 범위는 △대통령실 졸속 이전 결정 경위와 이전 비용 고의 누락·축소 의혹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합참 등 군 관련 시설 이전 계획 타당성 여부 및 예산 낭비 의혹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공사 업체 선정 적절성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나토정상회의에 동행한 민간인 보안 규정 위반 및 특혜 지원 의혹 △홍수 등 긴급재난 시 컨트롤타워 부재 및 부실 대응 의혹 등이다. 이와 함께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의석 비율대로 18인으로 구성해달라는 요구도 담겼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이전과 대통령실 사적채용 의혹 등의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지만, 대통령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국민적 요구를 받아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겠다는 의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안보 재난 공백 이전 비용, 비용 고의 축소 논란, 집무실 관저 업체 선정 과정의 적절성 여부 등의 내용이 요구서에 담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