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은행 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역대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p) 내린 0.2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연체율(0.22%)를 기록한 뒤 석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셈이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이다. 지표는 2018년 5월(0.62%) 이후 꾸준한 내림세다.
6월 연체율을 세목으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26%를 기록했다. 코로나 금융지원이 실시된 2020년 6월 말 대비 0.13%p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16%로 0.13%p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은 0.27%로 0.17%p 내렸다.
6월말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대비 0.02%p 떨어진 0.17%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같은기간 0.01%p 하락한 0.10%였다.
이같은 연체율 지표는 착시효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가 연체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오는 9월 말 종료를 연체율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