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끝” 전망에 반도체주 목표가 줄하향
상태바
“호황 끝” 전망에 반도체주 목표가 줄하향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08.21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스·솔브레인·원익IPS 등 목표주가 5~6%대↓… “실적 개선 불확실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사진=픽사베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인플레이션 여파로 반도체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자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8%(600원) 내린 6만900원에, SK하이닉스는 0.73%(700원) 오른 9만6300원에 마감했다. 테스(-0.72%), 솔브레인(-1.30%), 서울반도체(0%), 원익IPS(-0.86%), DB하이텍(0.77%)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도 일제히 보합권에 머물거나 소폭 하락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이들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수요 둔화와 재고조정이 이뤄지는 데다 디렘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며 국내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내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디렘 가격 하락으로 국내뿐 아니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3분기 디렘 가격은 PC와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10%대 하락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기업들의 7월 실적도 TSMC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먼저 순수 DRAM회사인 Nanya Tech의 7월 매출액은 전달에 비해 16% 하락했고 미디어텍도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위축 영향으로 19.9%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테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스는 2분기 매출액 883억원과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분기 보다 14%, 27% 하락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테스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고객들의 CapEx 축소 우려 등이 반영되며 긴 조정기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솔브레인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 내린 553억원을 기록해 당사 추정치를 11% 하회했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원익IPS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반도체 투자 지연 및 감소로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697억, 2035억원에서 1424억원, 1802억원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2023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장비 수주와 매출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원익 IPS의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2023년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