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쏘카카 코스피에 입성한다. 쏘카는 상장 전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증시부진으로 인한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 공모가 거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쏘카의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가 코스피 입성 첫날 데뷔전을 치른다. 쏘카는 1호 유니콘 특례상장의 타이틀을 달았다.
쏘카의 상장 주식은 보통주 3272만5652주다. 이중 공모주식수는 364만주다. 공모가(2만8000원) 기준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9163억원이다. 시초가 오늘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집계된 매도‧매수 호가로 결정한다. 호가는 공모가의 90%(2만5200원)에서 200%(5만6000원) 사이에서 접수한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시총은 1조원이 넘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쏘카의 ‘따상(시초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청약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청약경쟁률은 14.4대 1이었다. 청약증거금은 1834억원이 모였다. 쏘카와 같은 날 코스닥 상장하는 대성하이택은 지난 9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 공모 청약 경쟁률이 1136.44대 1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은 4조원 넘게 몰렸다. 공모가도 희망공모밴드의 최상단(9000원)으로 확정했다.
쏘카 공모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이 돼있지 않은 것도 상당하다. 공모물량 364만주 가운데 67.1%의 물량은 기관투자자에 배정됐다. 이중 7.65%(18만7000주)만 15일간 의무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나머지 92.35%(225만6700주)는 미확약 물량이다.
쏘카는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09억원에 달했다. 2020년(147억원)에 비하면 62억원 적자가 커졌다. 당기순이익은 88억원이었지만 중단영업에 포함된 자산을 처분한 결과다.
쏘카는 상장 후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유관업체와 M&A(인수합병)에 나서는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자율주행 셔틀 신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을 내장한 슈퍼앱을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