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美 잭슨홀 앞두고 투자심리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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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美 잭슨홀 앞두고 투자심리 싸늘
  • 김경렬 기자
  • 승인 2022.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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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의견 오갈 것으로 예상…베어마켓 랠리 끝나나
22일 코스피는 25.31포인트(1.02%) 내린 2467.38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7.27포인트(0.89%) 내린 806.90, 원·달러 환율은 9.6원 오른 1335.5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코스피는 25.31포인트(1.02%) 내린 2467.38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7.27포인트(0.89%) 내린 806.90, 원·달러 환율은 9.6원 오른 1335.5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충격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증시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업계에선 이번 미팅에서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이후 반등했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정오 기준 전일대비 0.79%(19.75포인트) 내린 2472.9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2450원대(2,457.08)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65억원, 4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신통치 않은 지표가 이어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장 초반 6만원 아래로 꼬꾸라졌다. 삼성전자의 주가 5만원대 진입은 6거래일 만이다. 전날 미국에서도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AMD 등의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싸늘한 투자심리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미팅은 매년 8월 미국 연방은행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지난 2020년 잭슨홀 미팅에서는 미 연준의 평균물가 목표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잭슨혼 미팅의 둘째날인 26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 통화정책 등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물가 안정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다면 현 수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테고, 국내 증시에는 자연히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된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도 이같은 연준의 매파적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투자자 이탈 원인 중 하나로, 원화약세를 유발하는 금리 역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금통위가 물가 상승세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면서도 인상분은 25bp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를 감안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25%p 인상)’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도 4주 연속 상승세가 종료됐다”며 “최근 심해지고 있는 중국의 전력난 등 대내외 이벤트가 지난 1개월간 반등 탄력이 강했던 성장주와 인플레이션 피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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