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G,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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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LG,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2.08.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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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인니 니켈 광산 채굴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밸류체인 구축
LG컨소시엄 프로젝트 약 11조772억원 규모 추진…4월엔 ‘논바인딩 투자협약’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자금 조달해 사업 탄력…조코위 대통령도 전폭지원 약속
지난달 2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서울 방문 중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
지난달 2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서울 방문 중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LG그룹이 세계 인구 4위이자 천연광물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메카’ 부상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일조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을 비롯해 LX인터내셔널·포스코·중국업체 화유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니켈 광산 채굴-제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패키지딜’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 중이다. LG컨소시엄의 총 프로젝트 규모는 약 90억달러(약 11조772억원)에 이른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 배터리 투자회사 ‘IBC’와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투자 관련 ‘논바인딩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에는 니켈 광산사업 등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연간 350만대, 200GWh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바탕산단 약 275헥타르에 공장을 조성하고 재생에너지로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대량 양산이 예정된 2026년이면 전 세계 2차 전지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바탕단지가 세계 최고의 전기차 생산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다음 달 니켈 광산의 합작법인(JV) 계약 서명 등 결실을 보도록 도와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LG컨소시엄의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가 니켈 광산 채굴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상방에서 하방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배터리 끝과 끝 사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번 사업으로 2만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자바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지역에서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니켈 원광 수출을 넘어 완제품 생산이라는 숙원 사업이 실현될 것”이라며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도 중단시키고 알루미늄 완제품을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은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자금 7억1000만달러(약 9500억원) 조달에도 성공했다.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합작공장 건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해 2024년 상반기에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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