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동아제약·JW중외제약, B2B·D2C 온라인몰 강화 나서
유한양행 유튜브 채널 '건강의 벗', 구독자 11만명으로 업계 1위
[매일일보 이용 기자] 전통 제약사들이 비대면·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동아제약, JW중외제약은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도 이용 가능한 D2C(소비자 직거래)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회원에 대한 서비스와 시스템 편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비타민 드링크, 차음료, 생수 등 자사의 인기 제품을 F&B브랜드 온라인몰 ‘광동상회’를 통해 판매 중이다. 해당 몰에서는 가격대, 카테고리 세분화(운동용, 업무용, 숙취해소용 등)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유료 멤버십 운영을 통해 이용자들의 혜택을 차별화했다. 멤버십 회원은 추가 할인과 함께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아제약은 공식 브랜드몰인 ‘디몰’을 통해 셀파렉스, 오쏘몰, 미니막스 등 각종 인기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30%까지 할인해 판매 중이다. 앱 전용 할인 쿠폰, 사용 중인 통신사·결제 방식에 따른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제공돼 고가 선물인 건기식을 추석 선물로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웰빙, JW중외제약은 유튜브 채널 확장에 적극 나서며 보수적인 이미지 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잘 나가는’ 유튜브 채널을 보유한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의 '건강의 벗'은 최근 구독자 11만명을 돌파해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채널은 본래 1969년 창간한 사외 건강정보지 ‘건강의 벗’을 유튜브로 확장한 것으로, 의학 정보뿐 아니라 요리, 운동법, 힐링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 정보 뿐 아니라 한국의 독립운동에 전념한 애국자들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수준 높은 퀄리티의 음악 콘텐츠까지 제작, 위국헌신 위인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유한 미디어센터'를 구축, 관련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GC녹십자웰빙은 건강 정보 유튜브 채널 ‘닥터매거진’을 지난 3월 리뉴얼했다. 해당 채널은 의료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해 의학적 전문 지식과 함께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건강 정보를 쉽고 재밌게 풀어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유튜브 채널 ‘헬스피디어’를 통해 MZ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고객 소통에 나섰다. 직장 혹은 대중교통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MZ세대가 재미있어할 만한 특별한 콘셉트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