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댐 방류시 사전 통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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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댐 방류시 사전 통보해달라"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2.09.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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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사전 통보' 요구에 무응답
합참 "北 황강댐 일부 방류…필승교 수위 안정적 관리"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통일부는 5일 북한에 북측 수역의 댐을 방류할 때 사전에 통보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통일부는 오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 시 남북 공유 하천에서의 북측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재촉구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북측은 통지문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통지문에는 북측의 사전 통보 없는 대규모 방류는 우리 측의 피해를 더욱 극심하게 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방류 시 우리 측에게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이 상호 협력하여 현재의 위기 상황을 큰 피해 없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 측 통지문을 수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의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촉구한다"며 "정부는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측 지역의 강우 및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댐 수위는 현재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방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일부 유량 변화에 대해 국민과 부대 장병의 안전을 위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방류되는 상황을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있다"며 "(남측) 임진강이나 필승교 수위 변화는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태풍에 대비하는 수위 조절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28일에도 남측에 알리지 않고 황강댐 수문을 개방했다. 2020년 장마철에도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지역 남측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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