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된 식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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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된 식품기업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9.0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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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웹드라마‧예능콘텐츠 등 이색 시도 눈길
기업문화‧현장직무 등 소개…인재 채용 기회 확장
식품기업들이 홍보 수단으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 반경을 넓히고 있다. 풀무원의 ‘귤양&사과군 브이로그’는 평범한 직장인이 재택근무하며 간식을 해먹고, 퇴근 후 집에서 SNS 유명 레시피를 시도해보는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듯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 소스, 음료 등 다양한 풀무원 브랜드의 색다른 조합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브이로그가 재생되는 동안 간접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킨다. 사진=풀무원 공식 유튜브 채널
식품기업들이 홍보 수단으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 반경을 넓히고 있다. 풀무원의 ‘귤양&사과군 브이로그’는 평범한 직장인이 재택근무하며 간식을 해먹고, 퇴근 후 집에서 SNS 유명 레시피를 시도해보는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듯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 소스, 음료 등 다양한 풀무원 브랜드의 색다른 조합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브이로그가 재생되는 동안 간접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킨다. 사진=풀무원 공식 유튜브 채널
[매일일보 김민주 기자] 식품기업들이 ‘유튜버’로 깜짝 변신했다. 식품기업들은 홍보 수단으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들과의 소통 반경을 넓히고 있다. 과거 기업의 유튜브 채널은 브랜드 슬로건, TV광고 등을 단순 전시하는 등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엔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연예인‧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자체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이색‧흥미 위주의 소비를 즐기는 MZ세대의 취향을 관통했단 분석이다. 풀무원은 2030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이로그’ 형태의 콘텐츠로 젊은 소비자의 유입을 끌어내고 있다. ‘귤양&사과군 브이로그’는 평범한 직장인이 재택근무하며 간식을 해먹고, 퇴근 후 집에서 SNS 유명 레시피를 시도해보는 등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듯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 소스, 음료 등 다양한 풀무원 브랜드의 색다른 조합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브이로그가 재생되는 동안 간접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킨다.
빙그레가 유튜브 채널 ‘빙그레컴퍼니’에서 연재 중인 ‘빙그레 왕국 이야기’의 영상은 100만대 조회수를 돌파했다. 그 중 ‘메로나는 메로나 이상이다’는 이날 기준, 818만회를 넘어섰다. 공중파 방송사 유명 예능 콘텐츠 클립의 조회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댓글을 통해 자발적으로 빙그레 나라의 세계관을 해석하고, 영상을 다른 SNS 채널에 공유하는 등 자체 바이럴 효과도 누리고 있다. 대상은 종가집 김치, 미원, 안주야 등 브랜드를 자체 예능 콘텐츠를 통해 재치있게 홍보한다. 김치 관련 기술력과 전통성을 보여주는 ‘김치의 모든 이야기’를 비롯해 △방송인 이용진이 직접 대상의 다양한 제품을 탐구‧분석하는 ‘이번 연구대상은 대상’ △술에 안주야 브랜드 제품을 곁들이며 소통하는 ‘회사를 안주삼아 술이 술술’ 등이 있다. 특히 배우 김지석이 미원 조미료로 의인화돼 출연한 ‘65년째 감칠맛 내는 조연’ 시리즈는 탄탄한 스토리와 유머코드로 큰 인기를 끌었다. ‘미원의 서사’ 영상은 조회수 528만회, 댓글 2716개 기록을 세웠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내 조직 문화를 알리고, 인재 채용의 문을 확장하기도 한다. 롯데는 ‘롯데 채용(엘리크루티비)’에서 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직무를 소개한다. 임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브이로그, ‘보이는 라디오’ 콘텐츠 등을 통해 업무와 기업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린다. 동원의 ‘동원TV’에선 영업, 외식사업, MD, 식품과학연구원, IT 등 다양한 분야 직군 직원의 하루를 공유한다. 영상엔 “내가 평소에 먹던 음식의 기획‧생산‧유통 과정을 직접 보니 신기하고,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있는 줄 몰랐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제품에 신뢰가 간다” 등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업계관계자는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유튜브는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닿아있는 플랫폼이기에 콘텐츠 기획 시, 사내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며 “숏폼, 브이로그 등 MZ세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해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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