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진홍 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오는 9월 2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제183회 정기공연 ‘한국무용의 밤 – 和光同塵(화광동진)’을 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은 ‘내면의 빛은 드러내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다’는 뜻으로, 원형 모습 그대로의 춤사위와 전통춤의 가치를 이 시대의 명무와 그 춤사위를 이어가는 춤꾼들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내는 무대이다.
이번 공연의 총 연출 및 안무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홍지영 안무자가 맡았으며, 2021년 국립민속국악원 ‘무악’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박희태가 협력연출로 참여하여 무대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한 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의 해설을 통해 춤의 원형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전통의 올곧은 춤사위를 선보이는 공연답게 전통춤의 맥을 잇고 있는 이 시대의 명무인 태평무 박재희(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 처용무 이진호(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전승교육사), 진주교방굿거리춤 김경란(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도살풀이춤 이정희(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4호 경기도당굿시나위춤 보유자)가 함께하여 공연의 품격을 더한다.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이번 공연의 첫 번째 무대는 ‘춘앵전’으로 독무로 추어지는‘춘앵전’을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무용수 대다수가 출연하는 군무로 관객들을 맞이하고자 한다.
두 번째 무대는 위풍당당한 기풍과 씩씩한 멋을 느껴볼 수 있는 ‘처용무’이다. 이진호 명무와의 합동 무대로 처용무의 진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무대는 ‘나비가 날갯짓 한다’는 뜻을 가진 ‘박접무’를 선보인다. 한 마리의 나비가 날갯짓 하는 듯한 아름다운 춤사위는 화려한 꽃밭을 연상시키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네 번째 무대는 ‘흉살과 재난을 소멸시켜 나아가 행복을 맞이한다’는 소원에서 비롯된 ‘도살풀이춤’을 이정희 명무와 함께 무악전통 그대로의 모습으로 선보인다.
다섯 번째 무대는 한국무용의 멋과 흥을 느껴볼 수 있는 ‘진주교방굿거리춤’이 준비되어 있다. 김경란 명무와 함께 생생한 춤판의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즉흥의 순간이 펼쳐져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이르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선보인다. 한성준-한영숙류의 춤 맥을 지켜오고 있는 박재희 명무의 춤사위가 더해져 우리 민족 고유의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 “예로부터 음악과 춤이 우리의 삶과 함께 해왔듯이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의 참된 본질을 공유하고 관객들의 삶이 풍요롭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