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발족하고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진상규명단은 당의 국정조사 추진과 국정감사 대응 등을 총괄하는 공세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진상규명단 첫 회의를 열고 우선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규탄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인적 쇄신한다며 실무진만 무더기로 교체하더니 육상시, 검핵관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며 "일각에선 하급직만 내쫓고 책임질 사람은 자리를 보존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도 국정조사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진상규명단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실 이전 계획을 비판했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 넉 달 만에 대통령실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인수위원회 시절 국민 동의 없이 갑작스레 발표한 대통령실 이전 계획이 사실상 날조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와 관련한 공세도 쏟아졌다. 한 의원은 "대통령 관저 공사도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콘텐츠를 후원하던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함으로써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얼마나 많은 국민 세금이 이런 식으로 허투로 쓰일지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또한 "모든 사건은 김건희로 귀결된다"며 "제2부속실을 설치하라고 백번, 천 번 얘기했다. 김 여사를 보좌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김 여사가 대통령 국정에 개입하지 않기 위한 장벽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내달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은 진상규명단을 중심으로 의혹 검증 및 국정조사 촉구 등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민의 제보도 받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 관련 의혹에 있어 들려주실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든 언제든 저희 민주당에 제보해달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민혈세 낭비, 법치 문란 행위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