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 축소…채권자금 순유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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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 축소…채권자금 순유출 전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9.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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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17억1000만달러 순유입
사진=한국은행 제공
대외 외화차입 여건. 사진=한국은행 제공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지난 8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두 달 연속 순유입됐으나 유입 규모는 축소됐다. 채권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2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17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7월(37억달러)보다 순유입 규모가 줄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30억2000만달러 순유입됐으나 채권자금이 순유출 전환했다. 채권자금은 13억1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8월 중 달러-원 환율은 우리나라 25bp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큰 폭 상승했다.

7월 말 1299.10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8월 말 1337.6원까지 올랐다.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 지속 의지를 밝힌 것과 더불어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 국내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와 유로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이다.

8월 중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 7월 5.2원에서 8월에는 6.2원으로 늘었고 변동률은 0.4%에서 0.47%로 커졌다.

8월 말 3개월물 외환(FX) 스와프레이트는 전월보다 5bp가량 하락했다. 역외투자자와 외국기업의 선물환 매입 관련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3년 통화스와프(CRS) 금리는 7월 말 2.56%에서 8월 말 3.38%로 큰 폭 상승했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고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8월 중 대외 외화차입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하락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8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4억달러였다. 전월 309억4000만달러보다 2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원 현물환이 12억 달러, 외환 스와프 거래가 약 6억9000만달러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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