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매출 12조원 ‘지속성장 기업 전환’ 선포
CNT, EPDM 등 친환경 모빌리티 포트폴리오 다변화
대표이사 직속 안전환경기획실 신설 조직개편 단행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친환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안전조직 정비를 통해 지속성장 기업 전환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지속성장 기업으로 전환’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R&D와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6년까지 친환경사업 매출 2조원, 신사업 매출 2조원을 포함한 총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수립하는 내용의 ‘지속성장 기업으로 전환’을 선포했다. 지속성장 기업 전환은 최근 산업계 빅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맥을 같이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R&D 역량을 강화해 환경 친화적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내연기관 축소 등 메가 트렌드에 적극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은 내연기관 축소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모빌리티와 관련된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LIB)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가 대표적이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량 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성능 기능성합성고무(EPDM)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고부가가치 EPDM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일환으로 '바이오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무용제·수용성 등 친환경 에폭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의 물성·품질 개선과 함께 공정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안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서도 지속성장 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건강한 기업'을 목표로 내세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중대재해 ‘ZERO' △안전보건 인프라 구축 △자율적 안전보건 관리 문화 정착을 실천 중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최근 안전환경기획팀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환경기획실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전환경기획실은 금호석유화학 모든 사업장 환경안전 업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신설한 ESG경영관리팀과 환경안전 관리 업무를 총괄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환경 안전 관련 조직의 재정비뿐만 아니라 설비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울산과 여수 주요 사업장에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운영 중이다.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은 사업장 내부에서 발생하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악취를 수치로 분석한다.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도 설치했다. 보일러 설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감축을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R&D를 통한 친환경 포트폴리오 발굴과 환경안전 시스템 고도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