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장례식 엄수]바이든·젤렌스키 등 정상만 200명…사상 최대 외교 무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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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장례식 엄수]바이든·젤렌스키 등 정상만 200명…사상 최대 외교 무대 열려
  • 김연지기자
  • 승인 2022.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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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윈스턴 처칠 이후 57년만 국장, 귀빈만 2000여명
런던브리지 작전, 역대 최대 치안 인력 투입…영국 국민 100만명 운집해 애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런던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런던 A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연지기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각국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 정도 참석했으며, 영국 국민 100만명 가량이 운집한 이른바 '세기의 장례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함으로 인해 역대 최대의 조문 외교의 장이 펼쳐졌다.  19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번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서거한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국장이다. '런던 브리지 작전'으로 명명된 장례식에는 사상 최다의 치안 인력이 투입됐으며, 영국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우선 영국은 자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200개국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각국 정상과 왕족들이 대거 런던을 찾으면서, 사상 최대의 외교 무대가 열렸다는 점이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양자 및 다자 회담이 장례식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글로벌 현안을 놓고 이해관계가 얽힌 국가들간의 협의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실제 정상급 참석 국가만 200여개국에 이르며 500여명의 주요국 대통령과 총리 등이 런던을 찾았다. 각국 고위급 인사와 재계 및 글로벌 기구나 협회 지도자 등을 합치면 2000명가량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이 조문에 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17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 참석을 위해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스탠스테드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17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 참석을 위해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스탠스테드 로이터=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도보로 이동해 조문했으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았다.  유명인들의 조문도 눈길을 끌었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조문했다. 당시 베컴은 시민들과 약 13시간 함께 줄을 서 기다렸다.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사태를 막기 위해 투입된 치안 인력도 어마하다. 런던 경찰에 따르면 단일 행사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이나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보다도 더 많은 인력이 동원됐다. 귀빈 경호를 위한 인력도 엄청나 장례식은 그야말로 최고 비상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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