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초유의 외교 참사…미국과의 관계에서 외교적 부담 될 것"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2일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부각한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행보를 지적하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 사건만 해도 경기 성남시 대장동, 백현동 변호사 대납, 성남 FC 법인 카드 유용 등 10건 가까이 된다"며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박근혜 정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백현동 사건과 관련, "당시 국토부가 성남시에 보낸 공문을 보면 자연 녹지에서 준주거지로 무려 4단계 용도 변경을 해 가면서 흉물스러운 50m 옹벽 아파트를 지으라는 내용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수사에 대해 "통상적인 범죄 수사라고 생각한다"며 "검경이 통상의 사건과 마찬가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행보를 두고 '외교 무능, '외교 참사'라며 공세를 가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윤 대통령께서 다른 자리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행사장에서 미국 국회는 '이xx'으로, 미국 대통령은 '쪽팔려' 한방으로 보내버리셨다"며 "초유의 외교 참사를 직접 저지르셨는데 영상 보셨나. 보고는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어떤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하셨는지 제가 명확하게 단정할 수 없다"며 "보고는 있었지만 주장이나 얘기가 있었다는 정도지 명확히 어떤 내용인지를 들은 사람은 드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48초 환담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회담 등을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의 말실수 하나로 미국과의 관계에서 외교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나라 안팎에서 하도 사고를 치니 국민들은 오늘도 어떤 사고를 칠까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셨고, 한·미 간에는 국제 보건재단에 기부하는 장소에서 잠깐 만나셨지만, 곧이어 또 리셉션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충분히 하셨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